증권 종목·투자전략

외국인 매수의 힘… 한전 신고가 경신

실적·경기방어 매력 부각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 듯


외국인의 순매도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전력은 외국인의 '사자'가 몰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형주 중 유일하게 이익 개선세가 뚜렷해 외국인 매수와 주가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2.06%(1,100원) 상승한 5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한국전력은 장 중 5만5,1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한국전력 주가는 최근 좀처럼 보기 힘든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한전에 대한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73억원(31만6,828주)으로 현대차·KB금융·SK하이닉스와 함께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 32.14%였던 외국인 비중도 이날 32.20%까지 높아졌다.

한국전력의 최근 상승세는 지난해에 이은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전망과 글로벌 경기 불안감에 변동성이 높아진 증시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방어주 특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4% 늘어난 59조3,969억원, 영업이익은 6.41% 증가한 12조745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은 96.1% 증가한 11조3,46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료비 절감을 통한 한전의 이익개선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디플레이션 우려로 요금인하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현재 나와 있는 실적 전망치보다 더 개선된 성적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지만 대형주 중 뚜렷한 이익개선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도 많지 않아 대형주를 선호하는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시장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며 "여기에 변동성 높은 장세에 유리한 경기방어주 성격과 높은 배당 성향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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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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