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우조선 'FSU'까지 수주… LNG재기화 풀라인업 구축

캐나다 '티케이'사와 선종변경 계약

LNG선 설비 수주 경쟁 우위 확보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하고 기화할 수 있는 부유식 저장설비(FSU)를 수주하며 LNG 재기화 관련 모든 선종의 건조 경험을 쌓게 됐다. 앞으로 LNG선 관련 설비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캐나다 '티케이'사가 지난해 2월 발주한 LNG운반선 1척을 LNG-FSU로 업그레이드하는 선종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LNG-FSU는 기존 LNG운반선에 저장 기능과 육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화 장치를 얹은 것이다. 티케이 사는 최근 바레인 연안에 있는 LNG 수입 터미널(2018년부터 하루 최대 2,265만㎥ 규모 LNG 공급)을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을 따냈다. 해외에서 선박으로 들여온 LNG를 육지의 저장탱크로 옮기려면 LNG-FSU가 꼭 필요하다. 대우조선은 앞서 티케이가 발주한 천연가스 추진 방식 LNG선과 쇄빙 LNG선 등 다수의 배를 문제없이 건조하며 신뢰관계를 쌓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LNG-FSU 도입까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2005년 세계 최초로 LNG-RV(LNG 재기화 선박)을 건조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26만3,000㎥급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를 수주해 현재 건조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LNG-FSU 분야까지 진출함으로써 대우조선은 LNG 재기화 관련 모든 선종을 건조하게 됐다. LNG-RV와 LNG-FSRU, LNG-FSU는 규모와 LNG 기화 처리 정도에 따라 나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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