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통 더 커진 신세계 상생 채용

정용진 부회장 '일자리 창출 전도사' 자처… 계열·협력사 총 53곳 참여 올 박람회 3회로

지난해 열기 힘 입어 횟수 확대… 22일 부산 시작 10월까지 진행

1

신세계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부산에서 첫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열며 '청년 고용 빙하기' 해소에 발벗고 나섰다. 올해는 계열사를 총동원한데다 중소 협력사가 참여하는 상생 채용박람회 횟수를 연간 3회로 늘리고, 개최 지역도 다변화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9월 서울·경기권을 대상으로 개최한 상생 채용박람회 횟수를 올해 연간 3회로 늘리고 부산·경남권, 대구·경북권까지 지역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유통업계 최초로 개최한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상생 채용박람회'가 신세계 및 중소 협력회사는 물론 구직자에게 모두 큰 도움이 됐다고 판단, 올해는 횟수를 늘리고 전국 곳곳으로 직접 구직자를 찾아가 열린 채용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이다.

행사는 오는 22일 부산 벡스코를 시작으로 6월 중순 서울·경기권, 10월 말 대구·경북권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열린다. 올해 대기업이 주관하는 첫 박람회로, 신세계그룹에서는 이마트·신세계백화점·신세계푸드·스타벅스·조선호텔·신세계엘앤비·위드미 7개 기업이, 파트너사(협력사)는 파크랜드·아이올리·제로투세븐·한성기업 등 46개사가 참여한다. 판매·영업·상품개발(MD)·디자인·마케팅·물류·외식·바리스타·호텔서비스·시설관리 등 다양한 직무에 걸쳐 채용이 이뤄질 계획이다.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상생 채용박람회 현장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방문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이력서 사진 촬영·인화 무료 서비스, 취업 컨설팅, 스타벅스 무료 커피 제공, 구직자 대상 특강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신세계가 이처럼 대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연간 3회의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계획한 데는 지난해 9월 처음 시행한 상생 채용박람회 성과가 성공적이었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행사 하루 방문자만 1만2,000명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실제 행사 이후 지난해말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원서를 접수받아 신세계에서만 4,300여 명이 채용됐다.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대학교 내에 국한됐던 채용행사가 아닌 외부에서 졸업자 등 청년 구직자뿐 아니라 경력 단절 여성, 중장년층 등까지 기회를 확대해 양질의 취업 정보와 일자리를 건넸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고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우수 인력 확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중소 협력업체가 상생 채용박람회를 통해 고용난을 일부 해소할 수 있어 동반성장 측면에서도 주목받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말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에도 오히려 투자규모를 역대 최대인 4조1,000억원, 채용인력도 연 1만4,400명으로 확정하는 등 '일자리 창출 전도사'를 자처하며 '통 큰 채용'을 다짐했다. 정용진(사진) 부회장은 "상생 채용박람회는 신세계의 일자리 창출 의지를 담은 결과물"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기본을 일자리 창출로 여기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대규모 고용 창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민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