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의 6조원 대비 42.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자 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은행들의 경우 부실 대기업 관련 대손비용까지 계상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분기별로는 2분기 이후 당기순이익이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4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국내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는 전년 대비 0.15%포인트 하락한 0.16% 수준이었다. 총자산은 11.0% 증가에 그친 반면 당기순이익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해 ROA(0.16%)와 ROE(2.14%)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