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매력 뽑내는 수입차] BMW, PHEV 3종 출시 친환경차 시장 본격 공략

BMW_740Le_(1)
뉴 7시리즈에 e드라이브 기술을 접목한 '뉴 740Le'는 복합연비가 유럽 기준으로 ℓ당 47.6㎞에 달한다. /사진제공=BMW코리아


새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느라 지난달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수입차 브랜드들이 이달 들어 속속 신차를 내고 본격적인 판매경쟁에 돌입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24만3,900대를 판매해 고속성장을 이어갔으나 올 들어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8.5%나 감소해 급제동이 걸렸다.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고 연말 밀어내기 판매로 물량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개소세 인하 연장을 결정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올해 수입차 업체들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고 법인용 차량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세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예년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가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수입차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판매전략을 수립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수입차 업계 1위인 BMW는 올해 3종 이상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도요타·렉서스는 프리미엄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X'의 하이브리드 모델 RX450h를 최근 출시한데 이어 다음달 4세대 프리우스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닛산·인피니티와 피아트는 날로 커지고 있는 SUV 시장에 주목하고 신차를 속속 출격시킨다. 아우디와 마세라티는 '운전하는 즐거움'과 차별화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고성능 모델로 승부수를 던진다.

BMW가 창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친환경 파워트레인 'e드라이브(eDrive)'를 탑재한 차량을 대거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금까지는 친환경차 전용 브랜드인 'i' 시리즈로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3·7시리즈와 X5 등 일반 양산 차종에도 PHEV를 추가해 개화하기 시작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e드라이브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zero)'를 구현하기 위한 BMW그룹 친환경차 전략의 근간이다.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 콘셉트카부터 시작된 e드라이브 기술은 브랜드 최초의 PHEV인 'i8'로 검증을 마친 데 이어 일반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확대 적용돼 BMW의 친환경차 라인업이 대폭 강화된다.

BMW는 올해 3종의 PHEV를 출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출시되는 뉴X5 x드라이브40e는 i시리즈가 아닌 BMW 브랜드에서 출시된 최초의 PHEV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이다. 인텔리전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와 이피션트다이내믹 e드라이브 기술이 합쳐져 뛰어난 주행성능은 물론 효율성까지 겸비했다.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은 313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가솔린 엔진의 경우 35.7㎏·m, 전기모터는 25.5㎏·m를 발휘한다.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ℓ당 30.3㎞다.

역시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뉴740e는 뉴7 시리즈에 e드라이브 기술을 접목한 럭셔리 세단이다.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326마력의 출력을 낸다. 유럽 기준 복합연비는 ℓ당 47.6㎞에 달한다. 최고 120㎞/h, 최대 40㎞ 거리를 배출가스 없이 무공해로 주행할 수 있다. 향후 740Le(롱휠베이스)로 출시될 예정이며 지능형 사륜구동 장치인 x드라이브 모델도 함께 출시된다.

하반기에 나오는 뉴3 시리즈의 PHEV 모델인 뉴330e는 연료효율성에서 새로운 장을 연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ℓ 가솔린 엔진과 80㎾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대 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 42.8 ㎏·m의 힘을 내며 제로백은 6.3초다. 뉴330e의 평균 연료소비량은 유럽 기준으로 ℓ당 47.6~52.3㎞에 이르며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순수 전기 모드로는 최대 35㎞까지 주행할 수 있다.

BMW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전기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14년 포스코 ICT와 함께 전국 이마트 80개 매장에 충전기를 설치하고 제주도에도 30기를 기증한 BMW는 대형마트와 백화점·호텔·영화관 등에도 충전기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