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탄소 제로섬' 제주에 전기차 CEO 모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스톨 르노 부회장·왕촨푸 BYD 회장 등 3월 엑스포 집결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공개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부회장
제롬스톨 2
제롬 스톨 부회장
왕촨푸 회장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를 꿈꾸는 제주에 전기차 관련 최고경영자(CEO)들이 집결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8일 열리는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제롬 스톨 르노그룹 부회장, 왕촨푸 BYD 회장 등이 참석한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전기차엑스포'는 박근혜 대통령이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기조연설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제주도에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100% 공급해 카본 프리 아일랜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행사 규모가 대폭 커졌다. 지난 2014년 시작된 행사는 총 12만명이 다녀가며 전기차를 알리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엑스포는 전 세계 전기차 선도 도시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가하는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과 '제1회 전기차 국제 표준 포럼' 등이 새롭게 열린다. 스위스 체르마트 시장, 미국 하와이 주지사, 덴마크 본 홀름 시장 등 친환경 도시로 꼽히는 곳에서 제주를 방문해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아직 정착되지 않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세계 전기차 산업의 표준을 논의하는 시간도 함께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제주도가 전기차를 상징하는 메카로 자리 잡기 위해 이번 행사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체들도 엑스포에 참가해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시동을 건다. 르노그룹은 엑스포 개막 전날 수십억원을 들여 사전행사로 르노 E-포뮬러 행사를 개최한다. 르노삼성의 초대 사장을 맡은 스톨 부회장도 제주를 방문한다.

현대차는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정 부회장이 참석해 특별강연을 펼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도 이번 엑스포에서 본격적인 국내 진출을 선언한다. 르노삼성의 'SM3 ZE', 기아차 '레이' 등이 포진한 시장에 중국 전기차가 진출할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업체인 삼성SDI와 LG화학의 수장들도 제주도를 찾는다. 김대환 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이번 엑스포는 글로벌 행사로 거듭나는 원년의 해를 맞아 야심 차게 준비됐다"며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에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실시하는 제주도 전기차 1차 민간 공모에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통해 공식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전기차 총 8,000대 중 4,000여대를 제주도에 배정하고 제주도는 1차로 2주간에 걸쳐 민간 공모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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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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