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번엔 세계 258위의 반란?

LPGA 2년차 김수빈 9언더파

호주오픈 첫날 단독선두 '돌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 차 김수빈(23)이 호주 여자오픈 첫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김수빈은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GC 웨스트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호주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았다. 두 차례 3연속 버디를 곁들이며 이 골프장 코스레코드를 3타 경신한 그는 공동 2위 케이시 그라이스(미국·6언더파) 등에 3타 앞선 선두를 달렸다.

김수빈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캐나다로 유학을 가 골프를 시작한 뒤 워싱턴대학 시절 미국대학골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고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했다. 데뷔 시즌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탓에 올 시즌 전경기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그는 대기 선수로 출전기회를 얻은 이번 대회에서 반란을 예고했다. 세계랭킹은 258위다.

관심을 모은 우승후보 맞대결에서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장하나(24·비씨카드)가 대회 2연패 사냥에 나선 리디아 고(19·뉴질랜드)에 한 발짝 앞서 나갔다. 직전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10위권에 자리했다. 장하나와 한 조에서 경기한 리디아 고는 2언더파 70타, 호주교포 이민지(20)는 3언더파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전반에 보기 2개, 버디 1개로 1타를 잃었으나 후반에 퍼트가 살아나면서 버디만 3개를 뽑아내 분위기를 바꿨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18)은 신지은(한화), 이 대회 통산 4승의 캐리 웹(호주) 등과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선전을 펼쳤다. 최혜진은 지난주 리디아 고가 우승한 유럽 투어 뉴질랜드 오픈에서 2타 차 공동 2위를 차지한 기대주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2013년 이 대회 챔피언 신지애(28)는 리디아 고와 같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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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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