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아파트값 많이 오른 대구·경북 올들어 10가구 중 1가구 하락

전국선 27만가구 떨어져 "당분간 가격 조정 불가피"



올해 들어 전국 27만여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수의 약 4% 수준이다. 특히 그간 가격 상승세를 보여왔던 대구·경북에서는 아파트 10가구 중 1가구가 가격이 떨어졌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700만8,476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과 지난 5일을 기준으로 시세변동을 조사한 결과 27만2,417가구가 가격이 하락했다. 전체 가구 수의 3.9%가 올 들어 한 달여 사이에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이다. 보합을 유지한 곳은 643만9,813가구(91.9%), 오른 곳은 29만6,246가구(4.2%)다.

특히 대구광역시와 경북의 경우 하락세가 뚜렷했다.

대구광역시는 전체 41만5,488가구의 12.1%인 5만266가구가 떨어져 하락 가구 수 비중이 가장 컸다. 경북은 26만3,871가구 중 2만2,161가구(8.4%)가 내려 대구의 뒤를 이었다. 그동안 줄곧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던 만큼 조정 압박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외곽지역 중심으로 입주물량도 늘어나 당분간 가격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27만2,423가구 중 7만4,028가구(5.8%), 경기는 204만1,308가구 중 6만4,061가구(3.1%)가 하락했다.

평형별로 보면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의 82%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이었다.

김은진 리서치센터 리서치팀 팀장은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부진에다 공급물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올 들어 주택시장의 상승세가 꺾였다"면서 "지역적으로는 지난해 줄곧 가파른 상승세 나타냈던 대구·경북의 조정 압박이 커진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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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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