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정창수 관광公 사장 "일본서 한국관광 붐 일으키겠다"

도쿄 '한일관광교류 페스티벌' 참석

"무슬림 친화 서비스도 늘려나갈 것"

정창수 사장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8일 도쿄의 한 무슬림식당을 방문해 무슬림 전용 '기도실'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과 함께 방한 관광시장을 다변화·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매우 중요합니다. 2월 일본시장에 집중 투자하려는 이유입니다."

지난 17~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 한일 관광교류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만난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방한 관광시장에서 차지하는 일본의 비중을 이렇게 설명했다. 정 사장은 행사가 열린 이틀 동안 도쿄 시내를 바삐 돌아다녔다. 17일에는 한국방문위원회·한국여행업협회 등과 함께 양국 관광업계 300여명이 참가한 트래블마트와 '2016~2018년 한국방문의 해' 개막식을 주관했고 18일에는 일본인 관객 3,000여명을 초청해 난타 공연과 보이그룹 초신성의 공연을 열었다. 이어 다무라 하키히코 일본 관광청장 면담, NHK방송 출연, 무슬림카페·시내면세점 등을 방문했다.

정 사장은 "관광공사의 연간예산 30%를 2월에 단기집중 투자해 일본에서의 한국관광의 붐을 일으키겠다"며 "한국에 대한 분위기가 훨씬 좋은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본 관광업계에서 상투적으로 말하는 '한국인들이 일본인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핑계에 대해서 그는 "작년에 한국인 400만명이 일본을 방문했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반면 방한 일본인은 183만명)"며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일본 관광업계가 방한 관광객 유치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관광공사의 올해 일본인 관광객 유치목표는 작년보다 25% 늘어난 230만명. 엔화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관광공사는 2월에 일본내 한국이미지 및 상품 광고, 팸투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 사장은 기존 중국과 일본, 그리고 동남아 관광객 위주에서 탈피해서 무슬림(이슬람교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8일 일본 시내 중심가의 무슬림식당 '세카이카페'를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현황을 직접 들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은 74만명으로, 올해는 100만명 유치가 목표다.

정 사장은 "일반적인 여행객과 다른 문화를 갖고 있는 무슬림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관습을 존중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관광업계와 협조해 무슬림 친화식당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도쿄)=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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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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