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LG전자 "중저가폰 시장도 잡는다"

보급형 'X캠' 'X스크린' 선봬

中 레노버도 '레몬3' 공개

LG 롤링 로봇<YONHAP NO-2566>
LG전자가 21일(현지시간) 신제품 G5를 비롯해 중저가폰과 로봇 CCTV 등을 공개했다. 사진은 집안 구석구석을 실시간 촬영해 보여주는 로봇(G 롤링로봇) 모습. /바르셀로나= 공동취재단

프리미엄 모듈폰인 'G5'로 화려하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의 시작을 수놓은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프리미엄 폰 시장뿐 아니라 중저가 폰 시장도 함께 확대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22일 개막한 MWC에서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X 시리즈' 신제품으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X캠'과 세컨드 스크린을 적용한 'X스크린'을 공개했다. 듀얼 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은 모두 V1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에만 넣던 핵심 기능이었다. 'X캠'은 1,300만·500만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뒷면에, 800만화소 카메라를 앞면에 배치해 총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X스크린'은 시간·요일·날짜 등 기본정보는 물론 문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알림 여부를 항상 표시해주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넣었다.

필기도구가 내장된 대화면 중저가폰 '스타일러스2'도 MWC에서 처음 공개된 제품이었다. 펜촉 소재를 기존 러버듐 대신 나노 코팅된 섬유재질로 만들어 실제 펜으로 쓰는 느낌을 줬다.

LG전자가 이렇게 MWC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적극 소개하는 것은 최근 기술이 평준화되며 세계적으로 중저가 폰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9% 수준이던 190달러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비중은 지난해 68%까지 늘어났다. 올해도 이 추세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중국의 레노버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부터 중국에서 판매를 개시한 저가 폰 '레몬3'를 세계인에게 소개하며 해당 시장 공략 의지를 다졌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X 시리즈'와 '스타일러스2'는 보급형 스마트폰임에도 모두 프리미엄급 기능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윤경환기자 ykh2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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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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