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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신형 간판 스마트폰인 '갤럭시S7' 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이 회사 무선사업부를 총괄하는 고동진 사장이 취임 이후 개발을 주도한 갤럭시S7 시리즈는 가상현실(VR)을 품고 등장해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기기 국제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개막 하루 전인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컨벤션센터(CCIB)에서 공개행사를 열어 갤럭시S7 및 S7엣지를 처음 공개했다. 이어서 갤럭시폰들과 연동돼 VR를 구현할 수 있는 카메라인 '기어360'을 선보였다.
고 사장은 갤럭시S7 및 S7엣지에 대해 "단순한 스마트폰 이상의 제품"이라며 "여러분을 새로운 기회로 연결시켜줄 관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신제품들을 자사의 가상현실 구현장치인 '기어VR'를 통해 소개하면서 "모바일 업계에 중요한 변곡점인 지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통해 종합적인 경험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저커버그가 깜짝 출연해 삼성전자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예고했다. 저커버그는 "차세대 플랫폼은 VR"이라고 전제한 뒤 "기어VR는 현존하는 최고의 휴대용 VR기기여서 삼성전자의 최고 기기와 페이스북의 최고 VR 소프트웨어를 연동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새 스마트폰은 오는 3월11일 전 세계 주요국에서 판매 개시될 예정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예약구매자에 한해 기어VR가 공짜로 제공된다.
이 중 갤럭시S7엣지에는 앞면과 뒷면의 화면 가장자리를 곡면으로 부드럽게 처리한 '커브드글래스'가 적용돼 우아함이 살아났다. 이로써 앞면 디스플레이 모서리 일부를 얕게나마 곡면 처리한 것으로 알려진 샤오미의 '미5(Mi5)' 등 중국 후발주자들의 스마트폰을 확실히 따돌릴 디자인 차별 포인트를 갖게 됐다. 화면크기는 5.5인치다. 일반형 갤럭시S7 제품은 5.1인치의 화면을 갖췄으며 은은한 금속 재질의 메탈보디로 제작돼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기어 360'은 195도짜리 어안렌즈를 두 개 탑재해 전후 좌우 상하의 모든 방향으로 파노라마 입체영상 및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찍힌 영상 및 사진은 기어VR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도 올 상반기 중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바르셀로나=민병권·윤경환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