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페이스북 'VR사업 동반자 삼성' 공식화

갤럭시 S7, 아이폰에 도전장
21일(현지시간) MWC 삼성전자 갤럭시 S7 공개행사에서 삼성측이 S7과 아이폰 6S 플러스의 사진 화질을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오른쪽)은 초점이 흐리고 색감이 어두운 반면 S7으로 찍은 사진은 초점이 또렷하고 선명한 것을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공동취재단

페이스북과 삼성전자가 손잡고 가상현실(VR)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S7 공개 행사를 깜짝 방문해 "가상현실은 텍스트와 사진, 비디오에 이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며 "누구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공유하고 경험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의 이번 방문으로 신성장 사업 부문인 VR의 동반자가 삼성전자임을 공식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VR 업체인 오큘러스를 2조5,000억원에 인수하며 VR 시장으로의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협력해 '기어 VR'를 출시했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2013년 이후 3년 넘게 삼성전자와 VR 관련 논의를 해왔고 그 결과물이 바로 기어 VR"라며 "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등은 오큘러스가 맡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양사의 협력은 저커버그 CEO가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만난 횟수에서도 드러났다. 2013년 6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그 다음해 10월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페이스북과의 광고 마케팅 전략, 모바일 부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의 파트너십이 공고해졌음을 이번 기회에 보여준 것"이라며 "향후 '페이스북폰' 등 다방면에서 협력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페이스북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소셜VR팀'을 신설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가상공간에서 VR 기기를 통해 이용자 간 대화를 구현한 데서 나아가 다양한 기능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 VR에 맞게 구현하는 방법을 연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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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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