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성공한 방사선색전술은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Yttrium)-90’이라는 물질을 탑재한 마이크로 스피어를 혈관조영술을 통해 간동맥 내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주입된 이트륨-90은 종양과 그 주변 정상 간조직의 동맥 혈류 공급의 차이로 인해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축적되고 여기서 방출된 베타선은 종양을 직접 괴사시킨다. 또한 마이크로 스피어는 종양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효과가 있어 종양의 베타선에 의한 괴사 뿐 아니라 추가적인 허혈성 괴사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간암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간동맥 화학 색전술은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섞어서 간동맥에 주입해주는 방식으로 항암제로 인한 전신 부작용과 낮은 종양 반응률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기존 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방사선 색전술은 구역 및 구토, 발열, 통증 등의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여러 차례에 걸쳐 시행했던 간동맥 화화 색전술에 비해 1시간 정도 소요되는 한 번의 시술로 치료가 가능해 시술 자체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송명준 교수는 “미국 연구에 따르면 방사선 색전술을 받은 43명의 환자 중 20명에서 부분 반응을 보였고, 종양이 감소하거나 괴사된 환자는 79%까지 좋은 치료 반응을 보였다”며 “대전성모병원 간암 협진팀은 이번에 성공한 방사선 색전술을 비롯해 환자의 상태에 따른 다양한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의미를 전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