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간암 방사선 색전술 성공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22일 소화기내과 송명준 교수와 인터벤션클리닉 김지창 교수팀이 말기 및 진행성 간암환자 4명을 대상으로 간암이나 간전이의 최신 치료법인 방사선 색전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성공한 방사선색전술은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Yttrium)-90’이라는 물질을 탑재한 마이크로 스피어를 혈관조영술을 통해 간동맥 내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주입된 이트륨-90은 종양과 그 주변 정상 간조직의 동맥 혈류 공급의 차이로 인해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축적되고 여기서 방출된 베타선은 종양을 직접 괴사시킨다. 또한 마이크로 스피어는 종양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효과가 있어 종양의 베타선에 의한 괴사 뿐 아니라 추가적인 허혈성 괴사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간암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간동맥 화학 색전술은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섞어서 간동맥에 주입해주는 방식으로 항암제로 인한 전신 부작용과 낮은 종양 반응률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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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기존 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방사선 색전술은 구역 및 구토, 발열, 통증 등의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여러 차례에 걸쳐 시행했던 간동맥 화화 색전술에 비해 1시간 정도 소요되는 한 번의 시술로 치료가 가능해 시술 자체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송명준 교수는 “미국 연구에 따르면 방사선 색전술을 받은 43명의 환자 중 20명에서 부분 반응을 보였고, 종양이 감소하거나 괴사된 환자는 79%까지 좋은 치료 반응을 보였다”며 “대전성모병원 간암 협진팀은 이번에 성공한 방사선 색전술을 비롯해 환자의 상태에 따른 다양한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의미를 전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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