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산학협력교육’의 요람 울산대학교, 세계 대학 반열에 올라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으로 세계 각 대학평가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주목을 끌고 있다.

울산대학교는 최근 영국의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시행한 2015-2016년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공동 9위·세계 401~500위로 ‘국내 톱(Top) 10 대학’에 진입했다. 국·공립 및 사립 대학 가운데 지방 종합대학으로서는 1위이다.


이 밖에 THE의 ‘2015 설립 50년 미만 세계대학평가’ 국내 3위·세계 90위,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과학기술연구소의 ‘2015 세계대학 연구력평가(Leiden Ranking)’ 국내 8위·세계 599위, 세계대학랭킹센터(CWUR)의 ‘2015 세계대학평가’ 국내 17위·세계 495위,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의 ‘2015 아시아대학평가’ 국내 22위·아시아 112위로 지방 소재 사립대학으로서는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울산대의 이 같은 성과는 울산지역 기업체와의 원활한 산학협력 교육 및 연구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기준에 맞는 교육시스템을 갖추려는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대학교는 ‘공업입국(工業立國) 실현에 필요한 고급 기술인력 양성’이라는 건학이념에 따라 대학설립 초기부터 장·단기 인턴십 등 현장실습제도를 시행해왔다. 지난 1970년 개교와 함께 대학교육과 산업현장 실습을 융합시킨 영국의 산학협동교육제도인 ‘샌드위치 시스템(Sandwich System)’을 도입해 국내 산학협동교육의 전범(典範)을 만들었다. 현재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즐비한 세계 최대 산업도시를 십분 활용해 이공계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경영·디자인과 이공계 분야와의 융합교육으로 어학과 경영학, 마케팅 능력까지 습득하는 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산업현장 노하우를 가진 산업체 임직원을 산학협력교수로 활용해 기업체가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는 시스템까지 갖추었다.


울산대는 전국 최초로 학생들에게 실무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한 장기 인턴십 프로그램은 전국 대학 가운데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이다. 또한, 지역산업 맞춤형 교육 과정인 ‘글로컬마케터 양성과정’, 지역기업의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는 ‘융합 캡스톤디자인’, 지역 농·산·어촌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비이공계 학생 취업을 지원하는 ‘티치 포 울산(Teach for Ulsan) 방과후학교 강사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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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산학협력은 취업 및 창업역량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고용노동부가 대학의 취업·창업지원 역량을 평가해 발표한 2015년도 대학창조일자리센터사업, 교육부 및 한국연구재단의 ‘장기 현장실습 우수 시범대학’에 잇따라 선정돼 취업·창업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울산대학교는 지난해 말 울산시 남구 두왕동 울산산학융합지구에서 제2 캠퍼스 조성사업 기공식도 가졌다. 울산산학융합지구는 7만4,798㎡ 부지에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이 들어섬으로써 대학과 기업의 창조적 융합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지향한다. 대학캠퍼스에는 울산대학교(화학과, 첨단소재공학부)를 비롯해 울산과학기술원(설계공학과, 경영공학과,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울산과학대학교(환경화학공업과) 일부 학과가 이전하고, 기업연구관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이 입주한다.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중공업 전문기술인을 양성해 채용으로까지 이어주는 석사과정 계약학과도 올해 3월 개설한다. 이에 따라 기계공학, 조선해양공학, 전기공학, 첨단소재공학 등 학부생들이 석사과정에 연계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산학협력 교육 및 연구가 기대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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