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G5' 날개 달고… LG전자 고공행진

기능·디자인 등 시장 호평

7일째 상승… 신고가 눈앞


LG전자가 야심 차게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G5'의 성공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앞세운 G5가 LG전자 역대 스마트폰 판매 신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그동안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0%(1,700원) 오른 6만2,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장중 한때 4% 넘게 오른 6만3,3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6만3,400원) 경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LG전자 우선주도 장중 4% 오른 3만3,85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같은 날 동시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거래 전일 대비 1.26% 내린 11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 대조를 이뤘다.

LG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G5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G5는 기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모두 경쟁제품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된다"며 "4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G5 판매량은 전작인 G4 대비 136% 증가한 1,060만대로 추정돼 LG전자의 G시리즈 중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5의 성공적 데뷔는 LG전자의 오랜 고민이던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공개된 G5를 통해 LG전자 스마트폰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 G5의 성공적 데뷔로 올해 2·4분기 LG전자 휴대폰(MC)사업부의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그룹 차원에서 신수종사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자동차전장(VC)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LG전자의 주가를 견인하는 또 다른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도 LG전자 주식을 연일 사들이며 수급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총 1,2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가상현실(VR) 발언에 VR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곡면표면처리(curl-fit) 업체인 한국큐빅과 3D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인 나무가는 이날 나란히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가상현실 시제품을 출시한 에스에스컴텍도 전 거래일보다 5.75% 오른 2,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커버그는 21일(현지시간) MWC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 S7 공개행사에서 "지금은 VR가 주로 게임이나 오락에 사용되지만 앞으로 우리의 생활·작업·소통방식 모두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VR의 성공 가능성을 설파했다. /김현상·김연하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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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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