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귀뚜라미그룹, 강남도시가스 품었다

맥쿼리 보유 지분 100% 인수… 냉난방 기기·도시가스 시너지

그룹 매출 1조 시대 열려

냉난방 에너지기기 전문기업인 귀뚜라미그룹이 강남도시가스 지분 100%를 확보해 도시가스 사업에 진출한다.

귀뚜라미그룹은 맥쿼리 펀드가 보유한 강남도시가스 지분 100%인 272만7,545주를 오는 3월 4일 전량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양사 합의로 비공개하기로 했다. 귀뚜라미그룹은 강남도시가스를 인수해 냉난방 에너지기기와 도시가스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984년도에 설립된 강남도시가스는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서울 양천구와 구로구, 금천구 일대 35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매출액 3,219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강남도시가스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도시가스 요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익이 창출돼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현재 귀뚜라미 그룹의 매출액이 8,5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강남도시가스 인수 이후 그룹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귀뚜라미가 보일러 전문회사로 인식되고 있지만 냉동공조 분야가 보일러 분야보다 매출의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에너지기기 종합 전문 회사로 보는 것이 맞다"며 "이번 강남도시가스 인수를 계기로 도시가스 공급업까지 진출해 더욱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귀뚜라미그룹은 2006년에 귀뚜라미범양냉방을, 2008년엔 신성엔지니어링 이듬해에 센추리 등을 인수하며 원전용 냉동공조기, 냉방기, 냉동기, 공조기, 신재생에너지 부분의 국내 최대 기술력을 확보했다. 각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보일러 전문업체에서 냉난방 에너지기기 전문그룹으로 성장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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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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