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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뉴코아 강남점도 판다

매각 대상에 '알짜' 포함

인수가 2조로 치솟을듯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킴스클럽 매각을 추진 중인 이랜드가 뉴코아 강남점도 매각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국내 유통 대기업이 탐내는 알짜 요지가 매각 대상에 포함돼 킴스클럽 매각에 다시 관심이 커지며 인수가 역시 2조원 안팎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는 2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뉴코아 강남점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킴스클럽 영업권 및 각 매장의 장기 임대권에 뉴코아 강남점을 추가로 묶어 파는 방식이다. 이와 더불어 이랜드는 킴스클럽 매각을 위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 3곳을 선정했다. 앞서 지난 18일 진행한 킴스클럽 매각 예비입찰에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를 비롯한 국내외 PEF 10여곳이 참여했지만 롯데·신세계·GS·농협 등 국내 유통 대기업은 모두 불참했다.

이랜드는 당초 기대와 달리 흥행에 실패한 킴스클럽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뉴코아 강남점 매각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롯데·신세계 등 국내 유통 대기업들은 "단순한 킴스클럽 영업권 매각은 투자 매력이 없다"며 뉴코아 강남점도 거래 대상에 포함해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뉴코아 강남점이 매각 대상에 포함되면서 킴스클럽 매각 열기는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이 적격인수후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다시 거래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뉴코아 강남점은 고속버스터미널에 인접해 있고 지하철 3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고속버스터미널역을 끼고 있는 초역세권이다. 뉴코아 강남점은 부동산 가치만 5,0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돼 당초 1조원 안팎의 킴스클럽 매각가는 2조원 안팎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신세계 입장에서는 롯데의 진입을 막아야 하고 롯데는 신세계가 뉴코아 강남점을 비롯한 인근 지역을 '독점'하는 것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며 "인수전 열기가 다시 뜨거워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인수적격후보자 3곳은 바로 킴스클럽 인수를 위한 현장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랜드는 다음달 중 인수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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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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