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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맛' 구자철·석현준 나란히 MVP

구, 40m 폭풍 드리블 뒤 마무리

석, 정규 리그 첫 두자릿수 득점

한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과 공격수 석현준(25·FC포르투)이 유럽에서 나란히 골 소식을 전해왔다. 구자철은 소속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내는 결승골을 터뜨렸고 석현준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둘 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구자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 원정경기에서 전반 14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 왼쪽 측면에서 감각적인 트래핑으로 수비 2명을 한꺼번에 제친 구자철은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침착하게 접은 뒤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40m 드리블에 슈팅까지 군더더기가 없었다. 석 달 만에 터진 리그 4호 골. 1대0으로 이긴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기 들어 2무2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전체 18팀 중 15위에 머물러 2부리그 강등을 걱정했던 아우크스는 13위(6승6무10패·승점 24)로 뛰어올랐다. 구자철은 26일 유로파리그 리버풀 원정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같은 날 모레이렌세와의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홈경기에 나선 석현준은 1대2로 뒤진 후반 28분 코너킥 때 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지난 4일 FA컵에서 포르투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했던 석현준은 이날 득점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 10골(시즌 13골)을 채웠다. 득점 공동 8위. 석현준은 지난 2009년 네덜란드 아약스에 입단해 여러 팀을 거쳤으나 한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0대2로 뒤지다 3대2로 역전승한 포르투는 리그 3위(16승4무3패·승점 52)에서 선두 추격을 계속했다. 1위 벤피카(승점 55)와 3점 차다.

잉글랜드 FA컵 16강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선발 67분을 뛴 손흥민(토트넘)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 포인트는 얻지 못했지만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7.1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0대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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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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