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화 가치 곤두박질

장중 1.7%↓… 증시는 상승세로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의 브렉시트(Brexit) 지지 선언을 계기로 금융시장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가 고조되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장중 파운드화 가치가 1.7% 하락,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2010년 5월6일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 초반 미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파운드당 1.4163달러를 기록하며 3주 만에 최저치에 달했다. 유로화 대비로도 파운드화는 1.2%의 낙폭을 보였다.

크레디아그리콜의 발렌틴 마리노프 주요10개국(G10) 통화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존슨 시장 등의 잇단 브렉시트 지지 선언과 관련해 “보수당 주요 인사들이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한다는 사실은 지난 19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EU 정상들 간 개혁안 합의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는 투자자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적스 애널리스트도 파이낸셜타임스(FT)에 “6월23일 전까지 여론조사 결과가 어느 한 방향으로 뚜렷하게 움직일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국민투표 전까지는 치열한 논란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파운드화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반면 런던 증시는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다. FT는 이와 관련해 해외 수출기업이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혜택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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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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