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가상현실에 홀린 MWC

"손에 잡힐 듯 생생한 화면"

국내업체 체험관 문전성시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KT 전시부스. 10~15분가량 줄을 선 뒤에야 본지 기자가 직접 스키점프대 위에서 선수의 시각으로 경기를 즐기는 5세대(5G) 싱크뷰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 아직 기술 초창기인 만큼 영상의 해상도는 높지는 않았지만 선수와 똑같은 자세로 스키점프를 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MWC에서는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신기술은 뭐니 뭐니 해도 VR 서비스였다. 관람객들의 관심이 워낙 쏠리다 보니 전자·통신 혁명을 상징하는 아이템이 이미 대중화·성숙화된 스마트폰에서 떠오르는 VR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전시관 메인홀 한가운데 위치한 삼성전자의 ‘기어 360’ 체험시설은 MWC 전체 최대 히트작이었다. ‘기어 360’을 즐기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멀리서부터 환호성이 들리는 것이 마치 놀이공원을 방불케 했다. 서비스를 체험하려면 최소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LG전자 부스에서도 ‘LG 360 VR’ 체험공간은 인기를 독차지했다. 관람객들은 가상현실에 완전히 몰입돼 만세를 부르는 등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잠수함 형태로 독특하게 꾸민 SK텔레콤 VR 체험관도 전시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기어 360’을 즐기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건너온 마리오 로페즈씨는 “인터넷에서 ‘기어 360’ 출시 소식을 듣고 체험하러 왔다”며 “앞으로 3차원(3D) 서비스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 VR 기술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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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대다수 전자·통신 업체들이 앞선 5G 기술을 기반으로 앞다퉈 VR 서비스를 전시하면서 VR 관련 기술은 한국이 세계 선두권이라는 인상을 확실히 심어줬다. 한국 업체들을 제외하면 유럽 전문업체 등 극히 일부만이 VR 체험관을 운영했다. VR에 관람객의 관심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전시에만 치중한 ZTE·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과는 상대적으로 수준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졌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시장에서 VR 관련 전시를 한 중국 업체는 한 곳도 보이지 않는다”며 “VR 관련해서는 삼성·LG 등 국내 업체들이 세계 선두권에 있음이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바르셀로나=윤경환기자 ykh22@sed.co.kr

본지 기자가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KT 전시 부스에서 VR을 활용한 5G 싱크뷰 스키점프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KT본지 기자가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KT 전시 부스에서 VR을 활용한 5G 싱크뷰 스키점프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KT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삼성전자 부스 옆에서 ‘기어 VR’을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삼성전자 부스 옆에서 ‘기어 VR’을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삼성전자 부스 옆에서 ‘기어 VR’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삼성전자 부스 옆에서 ‘기어 VR’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LG전자 전시 부스에서 ‘LG 360 VR’을 체험하는 관람객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윤경환기자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LG전자 전시 부스에서 ‘LG 360 VR’을 체험하는 관람객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윤경환기자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SK텔레콤 전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VR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윤경환기자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SK텔레콤 전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VR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윤경환기자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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