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올림픽 후순위 4인방 "약속의 땅 태국서 순위 역전"

LPGA 혼다 타일랜드 25 티오프

장하나·전인지·양희영·이보미 '코리안 톱4' 진입 위해 총력전

박인비 '통증 기권' 4주 만에 복귀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확실한 한국 여자 프로골퍼는 박인비(28·KB금융그룹)뿐이다. 남은 세 자리 주인은 아무도 모른다. 한국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두 번째로 높은 김세영(23·미래에셋)도 안정권은 아니다. 어디서 누가 치고 올라올지 모를 정도로 수많은 한국선수들이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부터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6,54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에서는 '올림픽 후순위 4인방'의 반격을 주목할 만하다. 현재 한국선수 세계랭킹 상위 4명은 박인비(2위·9.87점), 김세영(5위·5.70점)에 6위(5.26점)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8위(5.19점) 김효주(21·롯데)다. 당장 대표팀을 선발한다면 이 4명이 올림픽에 나가겠지만 대표팀 최종명단은 7월11일자 세계랭킹으로 정한다.

'코리안 톱4' 진입을 호시탐탐 엿보는 후순위 4명도 면면이 화려하기만 하다. 세계 9위(5.04점) 장하나(24·비씨카드)는 8위 김효주와의 격차가 불과 0.15점이다. 올 시즌 3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우승과 공동 4위 등의 성적으로 13위이던 세계랭킹을 한 달도 안 돼 4계단이나 끌어올렸다. 10위(4.93점)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LPGA 투어 정규멤버로서 데뷔전이었던 이달 초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태풍을 예고했다. 12위(4.85점) 양희영(27·PNS)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청야니(대만), 이미림(26·NH투자증권)을 2타 차로 누르고 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둔 디펜딩 챔피언이다. 루이스는 양희영에게 발목 잡힌 뒤 우승 없이 준우승 다섯 차례만 보태고 시즌을 마감했다.

이보미(28)는 세계 18위(3.77점)에 한국선수 중 8위지만 누구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일본 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상금왕 등 각종 타이틀을 휩쓸었다. 벌어들인 상금만 22억원에 이른다. 이보미 역시 올림픽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일본이 주 무대지만 올해는 7월 전까지 이번 대회 포함 LPGA 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세계랭킹 포인트를 높이는데 힘쓸 계획이다. LPGA 투어는 일본 투어보다 세계랭킹 포인트 배점이 높다.

혼다 타일랜드는 박인비의 부상 복귀전이기도 하다. 1월 말 개막전 1라운드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던 박인비는 2개 대회를 쉬고 4주 만에 필드에 선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4년에는 준우승했다.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출전하지 않아 랭킹 포인트 격차를 줄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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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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