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은 24일 국회에서 쌀 수급 안정을 위한 당정협의를 갖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20만톤의 쌀을 추가 매입키로 한 데 이어 매입량을 더 늘린 것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간사인 안효대 의원은 당정 후 브리핑에서 “쌀값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 어려운 농가에 더 큰 부담이 되고, 미곡종합처리장(RPC)의 금년 수확기 벼 매입 능력이 악화될 수 있어 추가 쌀 시장격리가 필요하다”며 “국무회의를 거쳐 3월 중 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해 쌀 예상 생산량을 426만톤으로 추정했지만, 풍년이 들면서 실제 수확량은 6만7,000톤이 늘어난 432만7,000톤이었다. 지난해 쌀 수요 397만톤보다 36만톤의 초과 공급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킬로그램(kg) 한 가마 당 14만5,524원으로, 전년보다 10% 가량 낮아졌다.
이번 추가 매입에는 1,400여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쌀 구입에는 2,900여억원이 들지만 이를 가공해 판매하면 일부를 보전할 수 있다. 당정은 수요·공급의 조화를 위해 벼 재배 면적을 장기적으로 10% 가량 줄여야 한다고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