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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기내 컵라면 매출 2배 성장…지난해 22억원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기내 유료서비스 ‘에어 카페’의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해 22억3,000억원을 달성했다.

2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컵라면과 맥주, 즉석밥이다. 전체 36개 품목 가운데 약 60%가 이 세 가지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매일 오전 10시대 인천에서 출발하는 사이판, 괌, 하노이 노선 매출이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에어카페를 통해 모두 22억3,000여 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11억3,000여만원보다 약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제주항공은 ‘LCC(저비용항공사)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에어카페를 포함해 부가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를 위해 노선별 특성을 고려한 특화상품을 오는 3월부터 확대한다. 상대적으로 식품류에 대한 관심이 적은 일본 노선에서는 장난감 비중을 늘린다. 성인 대상으로 귀여운 아기 얼굴과 다양한 의상을 입은 ‘소니엔젤’ 피규어(모형장난감)를 판매하는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제품도 늘어난다. 유·소아 동반 탑승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괌과 사이판 노선에서는 유기농 쌀과자를 투입하고, 모든 노선에서 최근 길거리 간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추로스맛 스낵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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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을 맡기며 일정비용을 지불하면 먼저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도 3월 1일부터 시행한다. 국내선은 1개당 3,000원, 국제선은 5,000원에 이용 가능하며, 해외출발의 경우 대양주, 베트남, 필리핀에서는 5달러, 일본은 500엔, 중국은 25위엔, 홍콩은 40홍콩달러, 태국은 150바트, 대만은 150대만달러이며 편당 20개까지만 판매한다.

제주항공 측은 “이 같은 부가서비스 개발은 여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수익 다각화를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화물을 포함한 비여객 부문 매출 확대는 LCC 뿐만 아니라 전세계 FSC 등 모든 항공사들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운항시간대 별로 다양한 스낵 메뉴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으며, 스위스항공은 여유공간이 많은 좌석은 물론 일반석까지 사전에 선호좌석을 지정할 경우 최저 12스위스프랑에서 최대 99스위스프랑까지 부과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LCC로 평가받는 에어아시아는 2015년 3분기 말을 기준으로 전체매출 15억링깃 가운데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한 매출이 전체매출의 약 20% 수준인 2억9,000만링깃에 달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는 LCC 이용빈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외국 사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해외 선진항공사를 벤치마킹한 사례가 전세계 항공사로 확산되고 있어 국적항공사들도 부가서비스 도입과 이에 따른 성장성이 여객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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