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상장사 바이오씨앤디가 내년 상반기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송동호 바이오씨앤디 대표는 24일 “생물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과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마련하기 위해 코스닥 이전상장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씨앤디는 이미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검토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바이오씨앤디는 녹십자와 LG생명과학에서 잔뼈가 굵은 송 대표가 지난 2009년 설립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사로 지난해 11월 코넥스에 상장됐다. 설립 초기에는 바이오제약 기업의 컨설팅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 필러·보톡스 개발업체인 휴젤을 비롯해 현재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팬젠·다이노나 등이 송 대표의 손을 거쳤다. 바이오씨앤디는 2013년 중국 제노 바이오파마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의 복제약 개발에 나서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휴미라의 임상 1상은 이르면 다음달에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해는 미국 페넥스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황반변성(망막 이상 질환) 치료제 ‘루센티스’의 복제약 임상 신청을 마쳤다. 올해 2·4분기 중 승인이 나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 1상을 마칠 계획이다.
송 대표는 “휴미라와 루센티스의 경우 일정 수준까지 개발이 마무리되면 판매권(라이선스)을 해외 대형 제약사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설립 이후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말에 강릉 보톡스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내년부터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DS투자자문을 비롯해 메리츠종금증권·신한캐피탈·미래에셋벤처투자 등에서 투자 받은 자금이 127억원에 달해 경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