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초중고생 고도비만 10년새 2배 껑충

패스트푸드 잦은 섭취 등 탓

고3 남녀 키는 10년전과 비슷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의 고도비만율이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학생의 평균 키는 10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고 고3 학생의 평균 키는 10년 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교육부의 '2015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남녀 초등학교 6학년생의 평균 키는 각각 151.4㎝, 151.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과 비교하면 남학생은 2.3㎝, 여학생은 1.6㎝ 커진 것이다. 지난해 남녀 중학교 3학년생의 평균 키도 각각 169.7㎝, 159.8㎝로 10년 전보다 각각 1.2㎝, 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남녀 고등학교 3학년생의 평균 키는 각각 173.5㎝, 160.9㎝로 2005년 173.6㎝, 161㎝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비만율은 10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들의 비만율은 15.6%로 2006년(11.6%)에 비해 4%포인트 늘었다. 특히 표준체중에 비해 비만 정도가 50% 이상인 고도비만자는 전체 학생의 1.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0.8%)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학생들의 비만율이 높아진 이유는 좋지 않은 식사 습관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 1회 이상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응답한 학생이 초등학생은 62.9%, 중학생은 74.9%, 고등학생은 76.6%에 달했다. 반면 '채소를 매일 섭취한다'고 답한 학생은 초등학생(31.9%), 중학생(27.9%), 고등학생(24%) 모두 절반을 밑돌았다. '아침 식사를 거른다'고 답한 학생은 초등학생(3.9%), 중학생(12.1%), 고등학생(15.1%)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학생들의 시력 이상도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안시력이 0.7 이하인 학생은 전체의 54.7%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55.1%)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는 초·중·고생의 신체 발달 상황, 건강생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전국 764개교 8만4,8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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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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