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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다음달 4일 출시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금융회사별 수익률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현장점검 등을 통해 금융회사 간 과당경쟁에 따른 불완전판매를 차단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ISA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번 제도의 성공 여부는 높은 수익을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수익률은 적당히 맞추고 고객유치 숫자나 점유율 등 외형경쟁에 치중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교공시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5대 시중은행·증권사 사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금융위는 모든 금융회사의 분기별 ISA 수익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익률은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 취합해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이와 함께 "ISA는 대다수 국민이 가입 대상인 만큼 투자자 보호에 절대 소홀함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불완전판매 문제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ISA가 정착되고 불완전판매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수시로 현장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은행권에서 자사 예금·적금을 ISA에 편입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점에 대해서도 "더 이상의 제도 변경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제 제도 설계가 마무리된 만큼 운영방식에 대한 논란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며 "각 금융회사가 상품출시 준비를 철저히 하고 고객의 수익과 편의를 높이는 데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파생결합증권 상품 판매인력이 증권사와 비교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소속 임직원이 관련 자격 취득을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