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임희영, 로테르담필하모닉 첼로 수석 임용

최초 한국인 수석 '영예'

첼리스트 임희영(29·사진)이 네덜란드 명문 로테르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에 임용됐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은 금호영재 출신 임희영이 지난 23일 두 차례에 걸친 블라인드 오디션과 24일 최종 오디션을 거쳐 로테르담필하모닉의 첼로 수석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임희영은 로테르담필하모닉의 유일한 한국인 단원이자 최초의 한국인 수석이 됐다. 임희영은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8월부터 수석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임희영은 예원학교를 거쳐 만 15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 했다. 졸업 후 뉴잉글랜드음악원과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바이마르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 학위와 파리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동시 수료했다. 2009년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 미국 아스트랄 아티스트 내셔널 오디션 우승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임화영은 "야니크 네제 세갱의 팬으로 직접 내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는 소망에 지원하게 됐는데 지휘자께서 직접 오디션 직후 내 이름을 호명하고 축하해줬다"며 "음악적으로 정말 뛰어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할 수 있게 돼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18년 창단돼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로테르담필하모닉은 초창기 전설적인 지휘자 빌럼 멩엘베르흐를 시작으로 데이비드 진먼,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의 명지휘자들이 상임지휘자를 지낸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명문 오케스트라다. 2008년부터 차세대 거장으로 꼽히는 네제 세갱이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을 맡아왔다.

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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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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