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사기 재사용한 병원 3곳… C형간염 등 감염 407명 달해

질병본부, 역학조사 중간 발표… 주사기 재사용땐 의료면허 취소

일부 병·의원에서 1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간염 등에 감염된 환자 수가 400여명에 달한다는 정부 결과가 나왔다.

26일 질병관리본부는 1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문제가 된 원주 한양정형외과와 제천 양의원, 서울 다나의원 주사기 재사용 역학조사 결과 중간 발표를 통해 이들 3개 병원에서 C형간염 등 혈액매개감염병 환자 수는 C형간염 315명, B형간염 73명, 매독 19명 등 총 407명이라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지난 2006년 이후 주사나 시술을 받은 환자 1,545명 가운데 C형간염을 감염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 중인 환자 수는 총 217명이다. 이 기간 이 병원에서 주사나 시술을 받은 총 환자 수가 1만5,443명임을 감안하면 추가 C형간염 감염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 제천의 양의원은 이날 현재까지 750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는데 C형간염 1명, B형간염 11명이 감염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C형간염 감염자 수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08년 5월 이후 내원자 2,266명 가운데 1,672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는데 그중 97명이 C형간염, 44명이 B형간염, 매독이 2명으로 집계됐다.

현편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8차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에서는 1회용 주사기 재사용에 대한 행정처분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1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 의료인은 면허가 취소된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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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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