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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생 학부모는 학생 1인당 사교육비로 월 평균 24만4,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어에 대한 사교육비가 감소한 대신 미술·체육에 대한 사교육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총 규모는 17조8,346억원으로 지난 2014년(18조2,297억원)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비는 2009년(21조6,000억원) 이후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초·중·고 학생 수가 2014년보다 3.1%(19만7,000명) 감소하는 등 학령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4,000원으로 2014년(24만2,000원)보다 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의 경우 23만1,000원으로 2014년(23만2000원)보다 0.4% 줄었지만 중학생(27만5,000원)과 고등학생(23만6,000원)은 각각 1.9%, 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어·영어 등 일반 교과에 대한 사교육비는 줄고 있지만 미술·체육 등 예체능 교과 사교육비는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월평균 19만원으로 2014년(19만1,000원)보다 1,000원 감소했지만 예체능 사교육비는 월평균 5만3,000원으로 2014년(5만원)보다 3,000원 늘었다. 이는 학교 교육에서 특기적성이 강조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초등학교는 지난해 영어 사교육비가 7.3%(6,000원)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2018학년부터 대입 수능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등 영어 교과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국 초·중·고 1,244개교의 학부모 4만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