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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독립만세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영국인 프랭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사진) 박사가 올해 3월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됐다.
영국 출신인 스코필드 박사는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세균학 박사 학위를 받고 지난 1916년 캐나다 장로회 선교사 자격으로 부인과 함께 한국에 와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서 세균학을 가르쳤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스코필드 박사는 일제가 학살을 자행한 화성 제암리와 수촌리의 참상을 사진으로 촬영해 일제의 만행을 세계 곳곳에 폭로했다.
3·1운동을 세세히 기록하던 그는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찾아가 유관순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를 면회하고 조선총독부에 비인도적 만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해 8월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극동 지역 선교사 8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일본 총리를 직접 만나 한국인에 대한 억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일제의 감시와 살해 위협을 받게 된 스코필드 박사는 1920년 4월 한국을 떠났고 1958년 8월 국빈 자격으로 한국에 돌아와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한국을 자신의 조국처럼 사랑했던 스코필드 박사는 대한민국 정부의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고 1970년 숨을 거둬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