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대우조선에 주말부터 자금지원

산은과 경영정상화 MOU따라

채권단이 이번 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본격적인 자금 지원을 개시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대우조선은 9일 저녁 경영정상화 약정(MOU)을 체결했다. MOU가 체결됨에 따라 최대 4조2,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채권단의 지원도 시작된다.

MOU는 통상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방식으로 공동관리를 받는 회사가 채권단과 맺는 절차다. 채권단은 대우조선의 경우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규모의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MOU를 맺고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MOU는 경영 과정에서 채권단과 협의해야 하는 사항과 회사의 자구노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 등 경영정상화를 주요 골자로 한다.

채권단은 이번 주 말쯤에 첫 자금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지원액 4조2,000억원 중 3조2,000억원은 신규 대출로, 1조원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차입금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1조6,000억원씩 나눠 맡는다. 수은은 신규 대출만 진행하고 산은은 1조6,000억원을 신규 대출한 후 그중 1조원을 출자전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채권단은 다음달 22일 대우조선의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정관이 변경되고 나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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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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