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서울시, 연극인 위한 임대주택 11세대 공급

SH공사, 성북구 삼선동에서 3월 착공…4월 입주자 모집해 10월 입주

연습실·공동취사공간 등 조성…카셰어링 나눔카 2대도 지원

서울시가 성북구 삼선동에 연극계 종사자만을 위한 임대주택 11세대를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도전숙·의료안심주택 등)의 하나로 주거 안정에 매우 취약한 저소득 연극인을 위해 이달 말 SH공사가 공사에 나선다.

시는 지난해 10월 대학로 인근 성북구 삼선동의 민간토지를 매입하는 한편, 서울연극협회와의 협의 및 자문회의를 열어 연극계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또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된 엔씨드 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확정했다. 연극인 맞춤형 주택은 삼선동의 지역 장소성을 반영하여 서울 성곽 및 주변의 작은집들을 형상화 한 모습을 띄고 있으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 활력소로서 인근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갖추고 있다.

연극인 전용 임대주택 조감도.  /사진=서울시연극인 전용 임대주택 조감도. /사진=서울시


연극인 임대주택은 연면적 716.77㎡,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총 11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이 중 7세대는 독신세대(전용 22~23㎡), 4세대는 연극인 부부세대(31㎡)로 조성된다. 또 입주 연극인들과 지역 연극인들을 위한 169.05㎡ 규모의 연습실이 지하에 들어서며, 1~2층에는 각각 북카페와 취사 기능을 갖춘 공동 모임방이 자리하게 된다. 지방 공연 활동이 많은 연극인들을 위해 주차장 2개 면을 활용해 지역 주민과 함께 이용하는 서울시 카셰어링 나눔카 2대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내월에 예비 입주자를 모집해 오는 10월에 입주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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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연극인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의 입주자들이 주거안정을 통해 창작연극 발전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이웃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획일적인 임대주택 공급방식에서 탈피해 연령·성별·직업·소득수준 등을 고려한 다양한 유형의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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