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야쿠르트 아줌마, 커피 주세요"

■ 한국야쿠르트 시장 출사표

프리미엄 '콜드브루' 3종 선봬… 1년이내 햇원두 매일 로스팅

인공첨가물 빼 신선함 강조…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 육성

[한국야쿠르트]콜드브루 by 바빈스키 3종

발효유 업체 한국야쿠르트가 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만3,000여명에 달하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전면에 내세워 앞서 출시한 치즈와 신제품 커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야쿠르트는 2일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사진)'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콜드브루는 로스팅 과정을 마친 커피 원두를 차가운 물로 추출하는 더치커피다. 더치커피는 고온과 고압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방식보다 원두 고유의 풍미가 진해 선진국에서는 고급 커피로 통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찰스 바빈스키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기존 액상커피와 차별화하기 위해 한국야쿠르트는 신선도를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1년 이내 수확한 햇 원두를 매일 로스팅한 뒤 상온에서 추출하고 합성착향료나 합성첨가물 등 인공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았다. 기존 시중에 판매되는 더치커피의 유통기한은 최대 1년에 달하지만 신선함을 위해 유통기한을 10일로 정하고 제품 외관에 로스팅 일자도 별도로 표기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더치커피는 선진국에서 최근 5년 새 3배 이상 시장이 커지는 등 차세대 커피 시장의 격전지"라며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아메리카노·카페라떼·더치커피 원액 등 3종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야쿠르트는 치즈 시장에도 뛰어들며 영역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프랑스 치즈 전문업체 벨과 손잡고 '끼리' 치즈를 본격 유통하기 시작했고 이르면 5월 국내 유업계 최초로 자연 치즈인 코티지치즈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가 뒤늦게 커피와 치즈 시장에 뛰어든 것은 주력인 발효유 시장이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경쟁사에 없는 더치커피와 자연치즈로 '신선'과 '건강'을 내세워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97%를 담당하고 있는 1만3,000여명 선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든든한 지원군이다. 전국을 누비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유통망을 활용해 유통기한이 짧은 단점을 극복하는 한편 재고 물량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이지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