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百, 중기 글로벌 영토확장 '1등 도우미'

중기 20곳 파트너 선정 베트남·인니서 구매상담회 개최

참가업체 비용 전액 지원… 120여건 구매상담 결실 맺어

미래 유통거점 키우고 '동반성장' 이미지 제고 일석이조

[롯데백화점] 해외 구매상담회 사진(베트남 호치민)
지난 1일 롯데백화점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한 '제 1회 해외 바이어 초청 구매상담회'에서 국내 20개 롯데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현지 주요 유통업체와 입점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그룹의 전략 거점인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에서 중소 파트너사의 해외 개척을 지원하는 해외 구매상담회를 개최한다. 차세대 거점으로 육성 중인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유통업체를 국내 백화점 입점 업체와 연결, 불황 극복에 기여하고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하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2일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호치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오는 6일까지 중소 파트너사들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해외 구매상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업체가 해외 바이어 섭외까지 대행하며 협력 중소업체의 판로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총 20개 국내 파트너사 등을 선발, 해외시장 개척단을 편성하고 현지를 직접 방문해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 별로 각각 100개의 백화점·홈쇼핑 등 현지 유통 업체를 초청, 중소 파트너사와 일대일 상담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해외 구매 상담회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브랜드 소매 유통에 특화된 백화점이 직접 현지 유통업체와의 만남을 중개하자 상호 니즈가 동일한 양국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등 불필요한 단계가 줄어들고 실제 구매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행한 상담회에서는 약 120여 건의 구매상담 성과가 도출됐다. 현지 무역진흥기관인 '비에트레이드(Vietrade)'에서 축사를 담당하고 VTC, FNBC 등 베트남 현지 언론이 취재에 돌입하는 등 반응도 뜨거웠다. 한 업체 참석자는 "대기업이 구매 상담회를 조성하니 정부기관이 중개했을 때보다 신뢰도가 올라가고 매출 증진에 더 도움이 된다"며 "롯데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비용까지 전액 부담하는 등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학성 가온앤 대표도 "올해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드림플라자'에 입점해 백화점 시장에 처음 진출했는데 해외 진출 기회까지 얻게 돼 불황기 매출 증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베트남 구매 상담회에 이어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구매 상담회를 연다. 인도네시아는 국내 수출기업들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지만 내수 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변모한 롯데 브랜드의 위상을 살려 적극 구매 상담회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롯데는 베트남에서 200개 이상의 롯데리아 매장과 11개의 롯데마트 점포 등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쇼핑몰·호텔·사무실 등이 들어선 복합 빌딩 '호치민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도 오픈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롯데는 백화점과 마트, 슈퍼, 공항 면세점 시장 등에 진출한 데 이어 온라인몰 공략을 준비 중이다.

롯데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협력해 이번 상담회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이선대 롯데백화점 대외협력실장은 "우수한 상품을 생산하는 경쟁력 있는 중소 파트너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백화점이 진출한 해외 국가에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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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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