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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공작기계 매각 마무리

MBK와 SPA 체결

거래가격은 1.1조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이하 두산공작기계) 매각이 성사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우선협상대상자인 MBK파트너스와 두산공작기계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가격은 1조1,1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당초 두산과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26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가격을 비롯한 거래 조건에서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2월 중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MBK파트너스가 1조500억원 안팎의 인수 가격을 제시했으나 두산 측은 최소 1조2,000억원대의 가격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한때 '매각 무산설'이 흘러나왔으나 양측이 일주일가량 협상 기한을 연장하고 일부 거래 조건을 양보하면서 막판 극적 합의에 성공했다.

이번 매각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매각 대금 1조원 이상이 유입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순차입금 규모는 3조5,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266.8%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100%대 후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자회사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8,000억~1조원 안팎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두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은 어느 정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공작기계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분야 등의 제품 및 부품 생산에 쓰이는 기계를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 내 사업부이다. 국내 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조3,243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3~4년간 1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알짜 사업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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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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