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신 국립경기장 건설사업을 주관하는 일본스포츠진흥센터(JSC)는 성화대가 주경기장 설계에서 누락된 사실을 알고 경기장 밖에 성화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하지만 하계 올림픽에서 성화대를 경기장 밖에 설치한 사례가 없는 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화대는 원칙적으로 경기장 내 모든 관객이 볼 수 있는 곳에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에 3일 저녁 엔도 도시아키 올림픽 장관을 좌장으로 긴급 회의를 열고 5월 초 황금연휴 전까지 성화대 설치장소와 설치주체, 비용부담방안 등을 수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성화대 설치 문제는 당분간 도쿄 올림픽조직위의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신 국립경기장의 지붕이 목재로 관객석을 덮게 설계돼 있어 성화대를 경기장 내에 설치하면 소방법상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장 안에 성화대 설치장소를 마련하더라도 객석에 사각지대가 생기는 데다 추가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성화대가 경기장 밖에 설치된 적은 있지만 하계 올림픽에서는 전례가 없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도 성화대가 경기장 밖에 설치되면 ‘꼴불견’이 될 것으로 보고 난감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