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재건축 거래절벽… 매매 '0'단지 속출

지난달 비수기·대출규제 악재 겹쳐

개포주공·은마 등 1건도 거래 안돼


주택경기의 바로미터인 서울 등 수도권 재건축아파트의 매매계약 체결 건수가 지난 2월 크게 줄거나 아예 '0' 건을 기록한 단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비수기에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현재 시장은 구매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크게 줄며 월세거래 건수가 매매거래 건수를 추월하는 기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 경기의 척도인 재건축단지에서 이 같은 거래절벽이 3월까지 지속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매매계약 체결 건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서초·강동 등 주요 재건축단지의 2월 매매 건수가 대부분 전달 대비 반토막 나거나 전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이달 일부 단지에서 일반분양이 진행되는 개포주공은 아예 거래가 없는 단지도 확인됐다. 개포 주공5단지의 경우 지난해 2월 4건에서 올 1월 2건, 2월에는 0건을 기록했다. 주공6·7단지 역시 올 1월 7건에서 2월 1건의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서초동 반포동 반포주공,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 강동구 둔촌동 주공2단지 역시 지난달 단 한 건의 거래도 없었다.

이런 가운데 3월 들어 반등할 수 있다는 시각도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강동구 둔촌 주공2단지 인근 H공인 대표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약세지만 싼 매물이 없다"며 "거래절벽이라기보다 힘겨루기·관망세 정도로 바닥은 확실히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유·조권형기자 030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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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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