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국 2월 비농업 고용 24만2000명 증가

글로벌 불황에도 예상치 웃돌아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 불안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용 사정이 탄탄한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4일 지난 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취업자 수가 24만2,000명에 달해 1월의 17만2,000명을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사전 조사한 시장 예상치(19만5,000명)도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률도 전월과 동일한 4.9%로 양호한 수준에 머물렀다.

뉴욕 소재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자리 수가 호조를 보인 반면 임금 수준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25.35달러로 전월 대비 0.1% 줄어 2014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증가해 1월의 2.5%에서 소폭 둔화됐다.

이는 1월의 높은 임금 상승에 따른 상대적 하락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2년간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가 1998~1999년 이래 가장 호조를 보인 것과 달리 임금이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고용 호조가 소비 증대와 물가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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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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