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전자 TV사령탑, 방산업체 CTO로

권희원 前사장 LIG넥스원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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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세계 2대 TV 제조사로 발돋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권희원(사진) 전 LG전자 사장이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에 새 둥지를 튼다. 가전 업계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위 산업 분야에서도 기술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LIG넥스원은 최근 권 전 사장을 영입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책을 맡기고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정식 선임한다고 6일 밝혔다.

권 신임 LIG넥스원 CTO는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0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한 이래 액정표시장치(LCD) TV사업부장과 HE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일반 평판 TV를 비롯해 3차원(3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의 성공적 개발·생산을 이끈 기술통이다.

정밀유도무기와 레이더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LIG넥스원은 최근 들어 레이더의 핵심 기술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권 신임 CTO는 레이더의 기본인 전파 기술에 대한 전문가"라며 "LG전자의 연구개발(R&D) 노하우를 이식할 적임자라는 점도 중요한 영입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LIG그룹에는 이번에 영입한 권 신임 CTO 외에도 LG맨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효구 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부회장도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될 정병철 한국광고주협회 명예회장도 LG전자와 LG CNS 대표이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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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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