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국내은행 최초 미얀마 진출… 글로벌 보폭 넓히는 신한銀

현지 영업 예비인가 받아 내년 1분기께 은행 설립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미얀마 금융 시장에 진출한다.

신한은행은 미얀마 외국은행인가위원회가 신한은행 등 4개 외국계 은행에 현지 영업을 위한 예비인가를 발급했다고 6일 밝혔다. 신한은행과 함께 예비인가를 받은 은행은 인도 국영은행인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State bank of India), 대만 선(SUN)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 등 세 곳이며 국내 은행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이들 은행은 신청서에 언급한 영업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사실을 1년 안에 입증하면 정식 허가를 받게 된다. 신한은행 측은 예비인가 신청서의 조건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 만큼 내년 1·4분기께 미얀마에 은행을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재 미얀마 경제 중심지인 양곤에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내년에 양곤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미얀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주요 관문이자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지난 2011년 경제자유화 조치 이후 8%대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우리은행 등 국내 은행들은 2014년 미얀마에 은행업 인가를 받기 위해 허가서를 제출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 미얀마 진출로 신한은행은 해외 수익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992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 14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외국계 금융사 중에서 HSBC은행과 더불어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뱅크 메트로 익스프레스(BME)와 센트라타마 내셔널 뱅크(CNB)를 인수해 올해 '신한 인도네시아 은행'을 출범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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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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