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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최고 쿼터백' 매닝 은퇴 선언

선수생활 연장 고민 끝 선택

약물·성추행 스캔들 영향도

미국프로풋볼리그(NFL) 현역 수입 1위를 자랑하는 최고 쿼터백 페이튼 매닝(40)이 결국 은퇴를 택했다.

매닝의 은퇴 의사를 확인한 소속팀 덴버 브롱코스는 7일(한국시간) 회장과 단장·감독이 일제히 매닝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면서 매닝의 은퇴를 공식화했다. 매닝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지난 1998년 전체 1순위로 NFL에 데뷔한 매닝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14시즌, 덴버에서 4시즌을 뛰며 각 팀에서 한 번씩 슈퍼볼(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달 슈퍼볼에서 덴버를 정상으로 이끈 매닝은 바로 은퇴할 것으로 보였지만 한 달간 발표를 미뤘다. 그는 20시즌을 채우고 떠날지 고민하다 결국 마음을 바꾸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통산 5차례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매닝은 통산 패싱 야드 1위(7만1,940야드), 통산 터치다운 패스 1위(539개) 기록도 갖고 있다. 하지만 만 40세가 된 그는 고액 연봉(약 229억원)에 따른 소속팀의 부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터진 금지약물 복용 의혹과 지난달 불거진 성추행 스캔들이 매닝의 은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매닝을 포함한 테네시대 풋볼팀은 여성 스태프들을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닝은 18시즌 동안 2억4,673만2,000달러(약 2,950억원)를 벌어들였다. 현역선수 중 통산 수입 1위다. 지난해 기업 후원계약으로 올린 수입만 1,200만달러(약 140억원)에 이르며 파파존스 피자 체인점을 21개 운영하고 있다. 과거 식당에서 약 700달러어치를 먹고는 음식값 외에 팁으로 200달러를 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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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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