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신용정보원 IBM 출신 영입… 빅데이터 사업 가속도

IT업계 전문가 잇따라 채용

모든 금융 업권의 신용정보를 한데 모아 설립된 한국신용정보원이 IBM 출신 전문가를 '정보분석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금융 빅데이터 분석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용정보원은 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보험개발원 등 6개 기관에 흩어져 있던 신용정보를 통합해 관리하는 신용정보집중기관으로 올해 초 출범한 조직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정보원은 최근 삼성 SDS 정보기술연구소와 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에 몸담았던 이동렬씨를 정보분석부장으로 영입했다. 이 부장은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인프라 구축 및 정보 보호, 보안 전략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모든 국민의 신용정보를 한데 모아 분석하는 총괄 담당자가 선정된 셈이다.

신용정보원은 이와 더불어 정보분석팀장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 출신의 이재근씨를, 정보보호팀장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 출신의 김현진씨를 임명하는 등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이들은 빅데이터 분석 실무와 개인정보 비식별화 전략 등을 맡게 된다.

신용정보원이 이처럼 IT 업계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것은 기존에 신용정보를 관리하던 인력만으로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유의미한 통계를 생산해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금융 당국 및 업계의 기대가 매우 높은 가운데 신용정보원은 우선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신용정보원이 보유한 신용정보를 분석하기 쉽게 표준화해 통계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 업계의 요청에 따라 은행·카드·보험 등 서로 다른 업권별 정보를 신용정보원이 결합한 통계 결과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용정보법 개정이 필요한데 금융 당국은 올해 중 법 또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용정보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핀테크나 보험 사기 등 금융 업계의 주요 현안과 관련한 유의미한 통계 분석이 하반기부터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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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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