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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계에 최저가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이마트가 이번엔 월 단위 할인 행사를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가격 파괴 공세를 전방위로 확대한다.
이마트는 세일 행사 기간을 기존 1~2주에서 월 단위로 확대하는 '절약의 발명 20'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매월 20개의 주요 생필품을 선정해 가격을 한 달 내내 낮추는 것으로 이 같은 월 단위 할인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이마트가 처음이다. 이마트는 매주 목요일 공지하는 최저가 품목과 더불어 월간 단위의 할인행사를 유지해 '투 트랙'으로 가격 전쟁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마트는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절약의 발명 20 프로젝트의 대상이 될 170여개 상품군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계절과 중요도 등을 고려해 매월 20개 상품을 선정하기로 했다. 행사 대상은 자주 구매하는 상품, 가격 변동에 민감한 상품 등이다.
첫 세일 상품으로는 샴푸, 세제, 파프리카 등 주요 생필품 20품목이 선정됐다. 세일률은 5~10%에서 최대 60%로 품목별로 다르게 책정해 이달 말까지 할인가에 판다. 이 달에는 케라시스 샴푸·린스(750㎖)를 60% 할인한 각 4,500원, 현미(7㎏)를 10% 할인한 1만5,800원, 파프리카(3개·봉)를 3,980원에 선보인다. 또 CJ스팸클래식, 크리넥스 키친타올, 비트 살균표백제, 코디 2겹 데코레이션 화장지 등도 할인한다.
이마트의 할인 프로그램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것이다. 대형마트 구매 주기가 월 1~2회 등으로 길어지고 있지만 기존 행사는 길어야 2주 가량 진행돼 소비자가 할인 시기에 맞춰 상품을 구매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기존 제품의 가격을 내리거나 기획 상품을 공동 개발, 한 달 내내 같은 가격으로 유지해 고객의 쇼핑 편의를 돕겠다는 취지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온라인몰에서도 동일하게 실시된다.
이번 월간 할인 프로젝트는 주 단위로 최저가격을 유지하는 '최저가 선언'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이마트는 지난달 18일 기저귀를 시작으로 분유, 생리대 등을 유통업체 중 가장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의 반응을 분석하고 의견을 반영해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