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대회장 온 트럼프, 카트 몰고 갤러리 누벼

7일(한국시간)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의 또 다른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였다.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 선두주자인 트럼프는 이날 마지막 조 출발 30분 전 시끌벅적하게 등장했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헬리콥터를 타고 코스에 내린 트럼프는 직접 카트를 몰고 갤러리들 사이를 누볐다.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와 얘기를 나눈 트럼프는 골프채널 인터뷰에 나서고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을 만나기도 했다.

트럼프는 골프계 거물이다. 캐딜락 챔피언십이 열린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은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이다. 지난해 선거유세 중 인종·성차별적 발언 등 막말 논란이 잇따르자 PGA 투어는 골프가 추구하는 가치와 배치된다며 트럼프와 선 긋기에 나서기도 했다. 앞으로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대회를 치르지 않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가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떠오르면서 PGA 투어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일이 많아 내 골프 실력은 줄겠지만 골프산업은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드라이버로 285야드를 날린다는 트럼프의 골프 실력은 핸디캡 2~3 수준으로 알려졌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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