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샌더스 다시 힘내나

美 메인주 경선 클린턴에 승리

오늘 미시간주 등 결과에 관심

3위 루비오는 푸에르토리코 챙겨

공화 '트럼프 대항마' 경쟁 가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이 열린 메인주에서 승리하며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추격전에서 힘을 얻었다. 당장 8일 미시간주 등의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공화당은 당내 주류 지원에도 고전하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푸에르토리코에서 압승해 '트럼프 대항마'를 놓고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단일화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AP는 이날 메인주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 개표가 91% 진행된 결과 샌더스 의원이 64.3%의 지지로 클린턴 전 장관(35.5%)을 눌렀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샌더스가 3개 주 경선에서 클린턴에게 2대1로 이긴 데 이은 상승세다. 하지만 대선후보 선출 대의원 수에서 클린턴은 여전히 1,129명(상하원 의원, 주지사 등 슈퍼 대의원 포함)을 확보해 샌더스(498명)를 크게 앞서고 있다. 두 후보는 8일 미시간과 미시시피주 경선을 앞두고 대의원 수가 145명에 이르는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7차 TV토론을 벌이며 격돌했다. 샌더스는 상대적 열세인 미시간에서 최대 도시 디트로이트 등의 표심을 겨냥해 자유무역을 옹호해온 클린턴을 몰아붙였지만 백인 진보층에 집중된 정치적 외연을 흑인·히스패닉 등으로 넓히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며 한계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이 같은 날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 실시한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루비오 의원이 71%를 득표하며 과반 지지율을 확보해 배정된 대의원 23명을 모두 차지했다. 이로써 공화당 대의원 확보 수는 트럼프가 384명으로 1위이며 크루즈(300명)와 루비오(151명), 존 케이식 오하이오주지사(37명) 순이다.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루비오는 히스패닉 유권자가 많은 푸에르토리코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오는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에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플로리다 등에 승부를 걸고 있다.

한편 앞서 5일 캔자스와 메인에서 승리한 크루즈 의원은 당 주류가 트럼프 낙마를 위해 꺼낸 과반 대의원 확보 실패시 '중재 전당대회' 카드에 대해 "기득권의 논리로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당 주류의 지원을 받는 루비오와의 차별화로 8일과 15일 경선에서 우위를 점해 후보 단일화를 이룬 후 6월 초순까지 이어질 경선에서 트럼프에게 대역전극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공화당은 8일 미시간과 미시시피·하와이 등 4곳에서 경선을 치른 후 15일 플로리다·오하이오·일리노이 등에서 대회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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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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