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시진핑 2기, 新권력층은

블롬버그 핵심인물 5명 소개

시, 서기 시절 동고동락 '천민얼'

세계銀 재직 경제책사 '팡싱하이'

일대일로 총괄 '허리펑' 등 주목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한창인 가운데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2기 시진핑 체제를 주도할 차기 지도자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열린 양회는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시 주석을 보좌해 중국을 이끌어가고 시 주석 이후 중국의 권력을 장악할 차기 지도자의 윤곽이 드러나는 정치무대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5년 주기로 실시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 개편을 1년 앞두고 시진핑 2기를 이끌어갈 핵심 인물 5명을 소개했다.

1순위로 지목한 인물은 1960년생인 천민얼(55) 구이저우성 서기다. 그는 지난 2012년 시 주석이 국가주석직에 취임한 지 33일 만에 구이저우성 성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7월에는 성(省)위원회 서기 직함까지 꿰찼다. 류링허우(1960년대생) 세대로는 세 번째로 성급 서기에 합류한 것이다. 공식생활 대부분을 출신지인 저장성에서 지낸 천 서기는 시 주석이 저장성 서기로 재직하던 2000년대 초반 핵심 요직인 선전부장을 맡았다. 구이저우성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제성장에도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통신은 "천 서기는 시 주석과 동고동락한 최측근"이라며 "2022년 차기 지도자 경쟁의 다크호스"라고 지목했다.

중국 지도부 내 대표적 경제통인 팡싱하이(51)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S) 부주석도 차기 지도자군으로 꼽히는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순시원으로 재직하면서 시 주석의 경제책사 역할을 하다 지난해 증감회 부주석에 임명됐다.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세계은행(WB) 이코노미스트로 재직한 해외파다. 유창한 영어에 유머감각까지 갖춰 국제무대에서 친화력이 높다는 평이다.

허리펑(61)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시 주석의 글로벌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총괄하는 허 부주임은 1980년대 중반 푸젠성 샤먼시 재정담당으로 일하면서 당시 시장이던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최근 푸젠성 간부들이 사정 한파로 잇따라 낙마하면서 허 부주임도 사정 리스트에 오른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기술관료 중에서는 중국의 제조업 혁신과 녹색산업 육성을 진두지휘하는 먀오웨이(60) 공업신식화부장이 선두주자다. 그는 2000년 군용트럭을 생산하던 국영기업 둥펑모터의 민영화를 주도해 한때 '중국의 카를로스 곤(현 르노닛산 회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수린(52) 사이버공간부 부부장은 신진세력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2007년 상하이시 선전부장 재직 당시 시 주석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 통신은 "수린이 중국의 인터넷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급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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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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