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공실 막자" 오피스빌딩 리테일 면적 껑충

식음료 시설로 전환 늘어 작년 리테일 면적 증가율

7.2%로 오피스 3배 달해


지난해 서울 오피스빌딩 내 리테일 면적이 오피스 면적 증가율의 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오피스 공실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오피스 공간을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식음료(F&B)로 전환한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 회사인 CBRE에 따르면 지난해 도심·여의도·강남 등 서울 3대 오피스 권역의 총 123개의 A급(연면적·준공연도·접근성·임차인 등 CBRE 내부 기준에 따른 분류) 빌딩을 조사한 결과 오피스빌딩 내 리테일 면적이 56만8,000㎡로 전년의 52만9,700㎡에 비해 약 7.2% 증가했다. 반면 순수 오피스 면적은 381만8,100㎡로 전년의 372만5,900㎡에 비해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최근 신규 오피스빌딩 공급이 많았던 도심에서 리테일 면적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도심 리테일 면적은 전년에 비해 4.1% 증가한 반면 오피스 공간은 오히려 6.0% 감소했다.

강남도 리테일 면적이 15.4% 증가해 오피스 면적 증가율인 13.1%를 앞질렀다.

주요 권역에서는 여의도 권역만 오피스 증가율이 리테일을 앞섰다. 여의도의 경우 리테일은 3.7% 증가했으나 오피스는 7.6% 늘었다. 하지만 여의도 역시 시티플라자(옛 삼성생명 동여의도 빌딩) 등 주요 빌딩에서 저층부를 리테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여의도 역시 향후 리테일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섭 CBRE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F&B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피스 공실률 상승으로 기존에 오피스 면적을 리테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오피스 시장의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 만큼 당분간은 이러한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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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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