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공공기관 절반 이상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미흡’

공공기관 절반 이상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미흡’

산업부, 전체 58개 기관 중 보통 21개·개선 9개 평가


우수 기관 10개→ 7개로 줄고 개선 기관 7개→10개로 늘어

2015년 58개 공공기관 동반성장 이행 실적 평가 결과./자료=산업통상자원부2015년 58개 공공기관 동반성장 이행 실적 평가 결과./자료=산업통상자원부


공공기관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과의 협력·상생 등 동반성장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5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점검한 결과 △우수 7개 △양호 21개 △보통△21개 △개선 9개 기관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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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경제적 약자의 권익보호와 동반성장 촉진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면서 지난해부터 공공기관의 동반성장 실적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평가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학계와 연구계 등 민간 전문가 25명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서면·발표·총괄 등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평가위원들은 각 기관의 동반성장 이행 실적을 평가하고 협력 중소기업들의 체감도를 조사해 최종 4개 등급(우수·양호·보통·개선)으로 나눈다. 올해는 평가 기준이 강화돼 우수 등급 기관 수가 전년 대비 10개에서 7개로 줄고, 개선 등급 기관수는 7개에서 9개로 늘었다.

지난해 동반성장 이행 성적이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는 중부발전과 남동발전·서부발전·가스안전공사·산업안전보건공단· 콘텐츠진흥원·한전KDN 등 7개 기관이 꼽혔다. 반면 대한석탄공사와 석유공사·조폐공사·토지주택공사·국민연금공단·산업인력공단·원자력환경공단·주택관리공단·승강기안전관리원 등 9개 기관은 ‘개선’ 등급을 받아 동반성장 이행 실적이 상당히 미흡하다고 평가됐다. 이번 평가결과는 기획재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된다.

진종욱 산업부 기업협력과 과장은 “포상을 통해 우수 기관의 동반성장 사례가 타 기관으로 확산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 “미흡한 기관은 앞으로 동반성장 전략과 과제를 선정해 추진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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