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미 대선 불출마 선언

“출마시 이기지 못할 게 확실…나가면 트럼프, 크루즈만 도와주는 꼴"

미국 대선에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해온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7일(현지시간) 2016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블룸버그 뷰’에 게재한 글에서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 글에서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미국인이 나에게 무소속 출마를 촉구했다”며 “그러나 자료를 들여다보니 내가 레이스에 뛰어들 경우 이기지 못하는 게 확실하다”며 승산이 없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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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나의 출마는 결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 후보에게 좋은 당선 기회를 만들어주게 된다”며 자신의 출마가 공화당의 강경 보수 후보 당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자신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에게는 ‘분열적 공약’을 내놓는 후보는 거부하라는 호소는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 가능성은 지난 1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로 점화됐다. 과거에도 대선 출마설이 돌았던 그가 측근들에게 ‘대권플랜’을 짤 것을 지시했고, 자신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여론조사까지 하는 등 출마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는 있다는 보도였다. 그는 2001년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뉴욕시장에 당선됐고, 2009년 3선 도전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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