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국민銀 '불법 리베이트' 日 오사카지점 폐쇄

5월 중 동경지점으로 통합

일본에서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KB국민은행이 일본 오사카 지점을 전격 폐쇄한다. 오사카 지점은 지난 2014년 일본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의 불법 리베이트 사태로 인해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신규 영업정지를 당했던 곳이다.

국민은행은 8일 오는 5월 중 일본 오사카 지점을 폐점하고 동경 지점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홈페이지에 고시했다. 국민은행 측은 오사카 지점의 영업 부진이 이어지는데다 현지 고객 확보가 쉽지 않아 부득이하게 폐쇄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은행의 일본 내 대출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1억2,700만달러로 1년 전(3억2,100만달러)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국민은행은 1992년에 동경 지점을 열고 2012년 8월 오사카 지점을 개점하면서 일본 내에서 대출 자산을 급격히 불렸지만 불법 리베이트 사건으로 현지 영업기반이 크게 위축됐다.

당시 일본 금융청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현지 지점장들이 대출금의 일부를 리베이트로 받아 부동산 구입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부당 대출을 했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국민은행이 영업 부진 속에 결국 오사카 지점을 폐쇄하는 가운데 일본에서 수익성이 점차 악화하는 다른 은행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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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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